영화 원더(Wonder, 2017)는 R.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동적인 가족 영화로, 외모로 인해 편견과 차별을 겪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어기 풀먼은 희귀한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후, 오랜 홈스쿨링을 마치고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다. 이 영화는 어기와 그를 둘러싼 가족, 친구들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정과 이해, 용기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개봉 이후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어기의 도전과 성장
어기 풀먼은 일반적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평범한 소년이며, 가족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자란다. 오랫동안 집에서 교육을 받았던 어기는 드디어 5학년이 되어 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예상했던 대로 친구들의 시선과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첫날부터 어기는 주변 아이들의 수군거림과 놀림에 힘들어하고, 일부 학생들은 노골적으로 그를 따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기는 점차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몇몇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며 용기를 키워간다. 이 과정에서 어기의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던 그였지만, 점차 자신이 외모로만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친구 잭 윌과의 우정은 어기에게 큰 힘이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다가왔던 잭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 또한, 같은 반 친구인 서머 역시 어기의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보고 다가온 인물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기는 단순히 친구들의 편견을 이겨내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나간다. 처음에는 헬멧을 쓰고 다니며 얼굴을 가리려 했던 어기가 점차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또한, 학업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특히 과학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어기는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하고, 외적인 모습이 아닌 내면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어기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 원더는 주변 인물들의 시선에서도 전개된다. 특히, 어기의 누나인 비아(Via Pullman)의 시점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비아는 어기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는 탓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어기를 누구보다 이해하며, 동생이 세상과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한다. 그녀의 성장 스토리는 영화 속에서 어기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부모님 역시 중요한 캐릭터다. 어기의 엄마 이자벨은 아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헌신하며, 그의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반면, 아빠 네이트는 가끔은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면서도, 어기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처럼 영화 속 부모님은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며,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또한, 영화는 어기의 성장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를 맺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변화도 함께 조명한다. 처음에는 어기의 외모를 보고 불편해하던 친구들이 점차 어기의 따뜻한 성격과 유머 감각을 알게 되면서 태도가 변한다. 특히, 학교의 인기 많은 학생인 줄리안은 어기를 괴롭히던 주된 인물 중 하나였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가 단순히 한 명의 성장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정과 용기의 메시지
영화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정과 용기다. 어기는 자신의 외모로 인해 편견을 경험하지만, 결국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세상과 맞설 힘을 얻게 된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어기가 친구들과 함께 학교 캠핑에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어기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친구들의 진정한 우정을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그를 피하던 친구들조차 점차 어기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인정하며, 영화는 따뜻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을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어기는 학교에서 특별한 상을 받으며, 그동안의 성장과 변화를 인정받는다. 이는 그가 단순히 안면 기형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영화는 단순히 어기의 성장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무심코 가졌던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해 돌아보게 되며,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또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영화 원더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가족 영화다. 외모를 넘어선 진정한 아름다움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단순히 한 소년의 성장기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따뜻한 시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